[토요데이트] 영선코리아 김기수 사장

『경매시장은 부동산 경기 전체의 선행지표입니다. 이 측면에서 본다면 당분간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탄다는 예측이 가능합니다』경매컨설팅업체인 영선코리아의 김기수(45) 사장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매시장이 여름 들어서도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고 전한다. 대표적 경매부동산인 아파트의 경우 강남 등 인기지역 낙찰가율이 85%를 넘어서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낙찰비용이나 위험요소 등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낙찰가율은 「과열」이란 표현도 가능하다고 그는 밝혔다. 『낙찰가율이 이처럼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주택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시세에 육박하는 값을 치르고 낙찰을 받더라도 집값이 오를 것을 감안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죠』 그는 특히 최근 들어 아파트 못지 않게 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시장은 아직 일반투자보다는 주택건설업체가 사업부지 마련하거나 제조업체들의 공장부지 투자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며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金사장은 그러나 「경매는 무조건 싸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일부 초보자들이 무리하게 덤벼드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싸게 살 수 있는 만큼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경매시장이라는게 그의 조언이다. 『경매는 권리분석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시세차익만 생각하지 잘못된 권리분석으로 얼마나 손해볼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게 대부분입니다』 한편 金사장은 우리나라에서도 경매전문 컨설턴트 제도등을 도입하는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국에 적어도 500여개의 경매컨설팅업체가 난립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반 부동산중개업자들이어서 전문성이 부족, 결국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부 대학에서 경매컨설팅 과정을 개설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기간이어서 전문 경매 컨설턴트를 양성하기가 어렵다』는 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도 경매전문가 양성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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