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커 보이는 '브라' 인기

올들어 판매 10배 늘어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가슴을 커보이게 하는 일명 '볼륨 업 브래지어'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겉옷에 어깨 선을 없애 어깨와 가슴을 강조한 T셔츠, 가슴부분에 주름을 넣어 포인트를 준 블라우스 등 글래머 룩과 몸에 착 달라 붙는 홀터넥, 월숄더 등이 최근 유행하면서 여성들의 가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패션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성들이 풍만한 가슴을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느낄 정도로 사회의식이 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유행을 이끌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볼륨 업 브래지어 시장은 그 동안 수입품들이 주종을 이뤘으나 비비안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도 올 들어 앞 다퉈 뛰어들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비비안의 경우 백화점 매장을 기준으로 가슴을 커보이게 하는 브라의 매출이 지난해 3, 4월 약 3억원에서 올해는 30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급증했다. 비비안 상품기획부 한관희 과장은 "올들어 볼륨업 브라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올 여름 그 어느 때보다 노출패션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돼 수요증가가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