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행우 벤트리 사장

“올해 매출 300억원에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해 성장ㆍ흑자기조를 정착시키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닥 등록 바이오벤처 벤트리의 이행우 사장은 “지난 5년간 연구개발 및 국내외 판매망 확보에 공을 들여온 해조류 추출물 VNP와 이를 주성분으로 한 다양한 `피 건강식품`이 올해 시장에서 확실하게 뜰 수 있도록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마케팅ㆍ영업 전문가를 영입,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넘겨주고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기술향상과 신제품 개발,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벤트리는 VNP 시리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공급선 확보작업을 진행시켜 왔다. 우선 중국 유통업계 5위 기업인 RHK그룹, 국내 바이오벤처인 서울화인텍ㆍ내츄로바이오텍과 공동으로 기능성 식품ㆍ화장품 등을 중국에 판매할 합작법인 `우한 바이오노바`(지분 5%)를 설립키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6월께 VNP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주름개선ㆍ미백 등)을 선보인 뒤, 보건당국의 허가가 나는 대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캐나다 최대 건강식품 회사인 ONC와도 다음달 VNP 공급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ONC사는 VNP가 포함된 중저가 건강보조식품을 북미ㆍ유럽지역에 판매하게 된다. 프리미엄 건강보조식품을 생산ㆍ판매하는 바이오씨(Biosea)사와도 완제품 및 VNP 공급계약을 체결, 중국ㆍ동남아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와도 VNPㆍ완제품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만에선 3월부터 드럭스토어 체인점 왓슨을 통해 `섹소스` 등을 시판한다. “이 같은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난해 매출 77억원 중 12억원에 그쳤던 수출규모를 올해 100억원, 내년에는 560억원(총매출 800억원의 70%)으로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VNP 시리즈를 심혈관질환 치료제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화하기 위한 준비도 서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차례 국내 대학병원에서 간이 임상시험을 마쳤고, 일본 교토의대 심장혈관외과 마사시 코메다 교수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추진중이다. 이 사장은 “일본의 대형 제약회사에서 VNP를 심혈관질환 개선 건강기능식품 및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임상시험이 끝나면 국내에서도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신약으로 허가신청할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