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는 한국에서의 소매금융 업무 확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미은행은 외국계 은행과 유사한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인수 대상입니다.”
장 매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서울지점 부지점장은 4일 “지난 8월 매입한 한미은행 지분 9.76%만으로는 한국시장에 대한 정보나 동향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말해 한미은행 지분을 추가 인수해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한미은행은 미국계 칼라일펀드가 경영권을 갖고 있고 경영진들이 씨티은행에서 대거 영입되는 등 외국계 은행과 유사한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며 신용카드 사업과 프라이빗뱅킹(PB)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미 한국에서의 소매금융 영업 확대를 컨설팅사인 맥킨지와 함께 6개월 이상 한국 시장에 대해 집중적인 시장 조사 활동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또 외국 자본의 국내 은행 인수에 대한 여론에 관심을 나타내며 “스탠다드차타드의 기업 가치 중 중요한 것은 `책임있는 시민이 되자`는 것”이라며 “홍콩에서 개인파산 등 경제적 문제에 대해 정책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왔으며 한국에서도 수익 창출뿐 아니라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