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6월호] '무선공유'로 초고속인터넷 "마음껏" 1개 회선으로 데스크톱·노트북 등 2~3곳서 사용KT·하나로텔레콤 "가입자 붙잡자" 앞다퉈 서비스AP공유기·무선랜카드는 약정따라 빌려쓰거나 구매 무선 공유기를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선 공유기란 집안에서 여러 회선의 초고속인터넷을 무료 또는 싼 값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다. 최근 노트북 PC가 널리 보급되면서 집안에 있는 데스크톱PC를 포함해 많게는 2~3대의 PC가 있는 가정도 많다. 집안에서 2대 이상의 PC를 동시에 사용할 때는 하나의 초고속인터넷 회선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불법적인 무선공유기를 설치해 여러 회선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대세가 이렇다 보니 KT, 하나로텔레콤 등 초고속인터넷 업체들도 이를 수용하고 있다. 그래서 무선공유 서비스를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으로 앞 다투어 활용하고 있다. 무선공유서비스의 경우 거추장스런 선(線)이 필요치 않아 깔끔할 뿐더러 1개 회선의 값으로 2~3개의 인터넷 ID를 확보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무선공유 서비스 어떻게 사용하나=초고속인터넷회선 무선공유 시스템은 가정에 무선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해 외부로부터 들어온 초고속인터넷을 여러 개의 IP로 할당해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자들은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PC에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랜카드를 꼽으면 여러 대의 PC에서 자유롭게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KT나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공유기의 무선랜 방식에 따라 12Mbps와 54Mbps까지 가능한 일반 무선AP 또는 고속 무선AP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최고속도 100Mbps의 상품에 가입해서 고속 AP를 통해 2개의 회선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각 회선 당 50Mbps의 속도로 무선공유를 즐길 수 있다. 최고속도가 50Mbps를 보장하는 일반 무선AP를 통해 3개의 IP로 나눠 사용한다면 회선당 12Mbps 가량의의 속도가 나오게 된다. 현재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무선AP 공유기를 무료 또는 싼 값에 임대해 주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앞 다퉈 서비스=현재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무선공유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KT는 지난 5월 무선인터넷 네스팟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네스팟 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개당 월 5,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가정에서도 최대 2개의 무선 IP를 배정해 준다. 일반 AP(802.11b)의 임대료는 3년 약정고객의 경우 3,000원, 무약정 고객은 8,000원이다. 또 고속 AP(802.11a/g)는 9,000원(3년 약정), 1만3,000원(무약정)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무선랜카드는 무료로 임대해 준다. 하나로텔레콤도 이달 중순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2회선까지 제공하는 ‘하나포스 프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포스 가입자가 집안에 무선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하면 기존 유선초고속인터넷과 함께 노트북이나 다른 PC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서비스의 경우 3년 약정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무약정 고객은 추가로 2,000원만 부담하면 최대 3개의 회선을 받아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무선 AP에 대한 임대료는 없지만 노트북에 꼽는 무선랜카드는 사용자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한편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는 별도로 6만~9만원에 달하는 무선공유기를 직접 구매해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불법적인 무선공유 서비스라는 점에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입력시간 : 2006/06/26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