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 댐 용수량 줄인다...농경지에 비상급수도 시행

중부 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정부가 한강수계 댐 용수를 감량한다. 또 한강수계 농경지에는 비상급수가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한강수계 팔당댐의 하류 용수를 실소요량을 검토해 댐 용수를 감량할 계획”이라며 “팔당댐 하류 실소요량에 맞춰 소양강, 충주댐의 방류량을 조정하면 하루 380만㎥의 물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용수를 비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강우량이 부족하자 용수 공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올해 한강수계 강우량은 예년의 34% 수준인 43mm에 불과해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예년의 66%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한강수계 농경지에는 강천보, 여주보 등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물을 비상급수한다. K-Water는 18일부터 여주시, 농어촌공사와 협력으로 급수장비를 동원해 저수지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K-water 관계자는 “강천보 등 3개 다기능보가 있는 한강수계 본류 구간은 현재도 안정적인 취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인근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며 “4대강 보 용수를 활용한 비상급수가 가뭄 극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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