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 때문에…' 현대차노조 재투표 결정

지부장 선거서 창원지역 투표자보다 용지 1장 더 많아 "전체 무효"
1차투표 결과 '중도' 계열이 '강성' 계열에 우세

SetSectionName(); '1표 때문에…' 현대차노조 재투표 결정 지부장 선거서 창원지역 투표자보다 용지 1장 더 많아 "전체 무효"1차투표 결과 '중도' 계열이 '강성' 계열에 우세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현대자동차 지부장 선거가 한표의 무효표 처리 논란 끝에 다시 실시된다. 그동안 현대차 지부장 선거에서 무효표 논란이 발생한 적은 많지만 전체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고 재선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우위를 보였던 '중도 합리' 계열이 재선거에서도 '강성' 계열을 누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표된 1차 투표 집계 과정에서 판매위원회 소속 창원투표소의 투표함에서 투표자 267명보다 투표용지가 한장 더 많이 나와 선관위 논의 끝에 1차 투표 자체를 무효처리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 선관위는 이번주 중 회의를 다시 열어 향후 재투표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1차 투표 결과가 무효처리됐지만 개표 결과 '중도 합리' 계열이 '강성' 계열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합리'로 분류되는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 소속 이경훈 후보가 1만2,71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장연대' 소속 홍성봉 후보는 1만892표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강성으로 분류되는 '민주현장' 소속 권오일 후보는 1만978표를 얻어 2위를, '민주노동자회(민노회)' 소속 김홍규 후보는 6,028표를 얻는 데 그쳤다. 현대차 지부장 선거가 유례없는 재투표로 결정되면서 향후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차 투표가 무효처리되고 재투표가 실시되더라도 이미 '표심'의 향방이 어느 정도 뚜렷해진 이상 재투표에서는 과반 지지를 얻는 후보자가 나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도계열로 박빙의 표차로 3위를 차지한 홍 후보의 표와 큰 표차로 4위를 한 강성계열 김 후보의 표가 어디로 분산되는지가 당락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1위를 차지한 이 후보 쪽이 홍 후보의 표를 가져올 경우 재투표 1차에서 과반수를 넘겨 선거를 끝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효 처리된 이번 투표에서 이경훈ㆍ홍성봉 두 중도진영 후보의 표가 전체의 57.85%에 달해 양 진영이 재투표 실시 전에 극적인 연합을 이룬다면 노조 사상 첫 '중도 합리' 계열의 연합집행부 탄생이 기대된다. 반면 이들의 단일화가 실패하고 사표가 될 가능성이 큰 4위 김 후보에 대한 표심이 성향이 비슷한 권 후보 쪽으로 옮겨갈 경우 또다시 중도와 진보의 대결 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대결구도는 지난 2000년부터 지속된 선거 양상으로 매번 1차에서 중도진영이 앞서면 2차 결선에서 진보진영이 단일화를 통해 승부를 뒤집어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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