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반업계가 불법복제 등 저작권 침해에 대해 한판 전쟁을 선포했다고파이낸셜타임즈(FT)가 2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유니버설과 소니, EMI, 워너뮤직, BMG를 비롯한 미국 음반 업체들은 19일 불법 복제와 인터넷 다운로드를 비롯한 저작권 침해에 함께 맞서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미국 음반 업체들이 인터넷 다운로드와 음반 불법복제로 인해 당한 손실은 약 7억~8억 달러. 이는 전체 매출인 43억 달러의 20%에 이르는 규모다. 또한 지난해 전세계 음반 매출은 10% 가량 감소해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300억 달러 정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줄어든 음반 매출의 약 3분의 2는 저작권 침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음반 매출 부진으로 EMI와 유니버설 등의 수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RIAA의 힐러리 로젠 회장은 “매출 증진을 위해 저작권 침해를 저지할 조치를 서둘러 취하지 않을 경우 음반업계의 미래가 참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RIAA는 델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 등 주요 컴퓨터 관련 업체와 음악의 판권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