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점화장치 문제로 논란이 된 제너럴모터스(GM)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제2의 대량 리콜 사태'를 조기 예방하는 시스템을 마련,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월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GM은 최근 1,0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SNS와 블로그 등의 온라인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인터넷 공간에서 소수가 제기한 문제에 적극 대응해 자동차 결함을 조기 발견, 이른 시일 내 이를 바로잡음으로써 잘못 방치했을 때 야기될 수 있는 대규모 리콜 사태를 피하는 방식이다. 가래로 막을 일이 되기 전에 미리 호미로 막는 구조를 마련한 셈이다.
댄 애먼 GM 사장은 "최근 우리의 리콜 결정 횟수 자체는 (지난해 대규모 리콜 사태 때보다) 늘었지만 리콜 대상 차량은 훨씬 줄었다"며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가 예전보다 훨씬 일찍 문제를 찾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차량 6,400만대가 갖가지 결함으로 수거 조치되는 등 사상 최악의 리콜 시즌을 보냈다. 특히 점화장치 결함 문제가 야기된 GM은 이의 절반가량인 2,700만대를 리콜 조치했고 이 때문에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지금도 이 문제와 관련해 미 의회 차원의 조사 및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GM 측은 이에 대한 보상금 및 벌금 비용으로 41억달러(약 4조5,485억원)를 별도로 책정해둔 상태다.
애먼 사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들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지만 메리 배라 신임 CEO 아래서 GM은 '결함 제로' 조직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