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있어야 美 400대 부호"
포브스 조사…빌 게이츠 13년째 1위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미국의 부자 400위 안에 들려면 최소한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가 21일 (현지시간) 발표한 '올해의 미국 400대 부자' 현황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명단에 오른 인사 모두가 최소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00명의 재산 총액도 기록적인 1조2,500억달러로 지난해의 1조1,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립자 빌 게이츠는 530억달러의 재산으로 13년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월 전 재산의 85%인 370억달러를 빌 앤 멜린다 재단과 가족들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에 기부하기로 해 화재를 모았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46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올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로 카지노ㆍ호텔 재벌인 셸든 애덜슨에 꼽았다.
그는 재산이 205억달러로 지난해 15위이던 순위가 3위로 급등했다. 지난 3월 KT&G 경영권 참여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97억달러로 24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포브스는 400대 부자 가운데 40세 미만이 8명 포함됐다면서 구글 공동 창업자로 올해 모두 34세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각각 12위와 1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젊은 부자'군에는 하얏트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프리츠커 가문의 자제 8명이 각각 20억달러씩 재산을 보유해 공동 160위에 올랐다.
한편 미국 부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캘리포니아주(23%)였으며 다음은 뉴욕시(11%)로 조사됐다.
입력시간 : 2006/09/22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