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9일 시가총액 13조원 증발

외국인들이 9일간 연속 순매도를 보이는 동안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13조원이 넘게 증발했다. 21일 거래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9거래일 동안 `팔자'로 일관, 1조5천931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2천556억원의 순매도를 보인데 반해 개인은 1조881억원의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으나 주가지수는 885.33에서 828.61로 30포인트가량 폭락했다. 이에 따라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7일 406조3천600억원에서 지난 20일 393조582억원으로 13조3천18억원이 줄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7일 시가총액이 71조8천820억원에서 지난 20일 63조1천177억원으로 8조7천643억원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POSCO는 16조6천360억원에서 14조9천907억원으로, SK는 7조5천560억원에서 6조7천284억원으로, 삼성SDI는 5조5천320억원에서 5조1천369억원으로 , KT&G는 5조5천130억원에서 5조2천908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임세찬 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 수준이 높은 편인데다 중국의 경기 지표도안좋았고 MSCI 대만 비중이 늘며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가 대형주에 집중돼 시가총액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 8∼20일 삼성전자(1조3천814억원)를 비롯해 POSCO( 897억원), SK(666억원), 삼성전자우(453억원), 삼성SDI(450억원), KT&G(364억원) 등을 순매도한 반면 현대차(574억원), 하이닉스(359억원), 현대중공업(291억원), 엔씨소프트(257억원), 현대건설(255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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