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ℓ당 63원 오른다
7월부터 에너지세제 개편… LPG부탄은 44원 인하
'경유車 안팔릴라'… 업계 울상
오는 7월1일부터 경유의 소비자가격은 ℓ당 63원 오르는 반면 LPG부탄은 44원 떨어진다. 이에 따라 이달 시판 예정인 경유승용차 등을 이용할 자가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버스ㆍ화물차ㆍ연안화물선 업계는 세금인상으로 증가하는 유류비 인상분 전액을 3년간 유가보조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일 제2차 에너지 세제개편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세법 및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우선 휘발유ㆍ경유ㆍLPG부탄의 상대가격비를 현재의 100대70대53에서 7월1일부터 100대75대50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7월부터 경유의 교통세는 319원에서 365원으로 46원 올리고 LPG부탄의 특별소비세는 245원에서 210원으로 35원 낮출 예정이다.
여기에 교육세ㆍ주행세ㆍ부가세 등 각종 세금을 모두 포함하면 경유의 소비자가격은 최근 6개월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ℓ당 962원에서 1,025원으로 63원(6.5%) 오르게 된다. 반면 LPG부탄은 ℓ당 730원에서 686원으로 44원(6.0%) 인하된다.
이와 관련,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버스ㆍ화물차 등 운송업계는 인상분 전액을 유가보조금으로 지급받지만 자가운전자들은 다소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원유 도입단가가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가격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5-05-02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