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6일 뉴욕선물시장에서 배럴당 23.27달러에 마감, 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배럴당 25달러를 웃돌던 WTI 11월물 가격의 이같은 하락은 세계 2위 석유수출국인 노로웨이의 증산과 이라크에 대한 국제연합(UN)의 석유수출제재 완화조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도 이날 전날보다 10센트 떨어진 배럴당 22.6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입국은 물론 수출국들도 가파른 유가상승이 세계경제 회복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유가의 적정선이 배럴당 18~20달러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유가가 하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가가 3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이 계속 줄어들고 데다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어 당분간 배럴당 23~25달러안팎에서 조정국면을 보일 것이란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WTI 11월물은 지난 5일 배럴당 23.45달러에 마감돼 전날보다 31센트 떨어졌으나 6일에는 18센트 하락에 그치는 등 낙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편 세계 석유감산을 주도해 온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베네수엘라 3국은 다음달 중 리야드에서 석유장관회의를 갖고, 산유국 증산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