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창 제9대 은행연합회장이 2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유 회장은 취임사에서 “실물 부문과의 동반 성장, 금융소외 영역에 대한 지원 확대 등으로 은행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를 높여 경제도 살리고 은행도 사는 윈윈(Win-Win)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공동사안의 대표 창구, 양질의 종합 신용정보서비스 제공기관, 명실상부한 사원은행간 코디네이터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금융정책 및 감독당국에서 해오던 은행권의 이해관계 조율 사안들을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 총재 임기를 마치지 않고 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 “30년 금융정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3년간 은행연합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항상 모든 자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산업은행 노조의 김창록 신임 총재 출근 저지와 관련, “산업은행 역사가 51년이 됐고 부총재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내부승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임명권자가 신임 총재를 임명하고 나면 이를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앞으로 3년간 은행연합회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