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백악관서 지원’ 메모공개

【워싱턴=연합】 해럴드 이크스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상원의 민주당 불법정치자금 모금 조사 위원회에 제출한 서류 가운데 백악관이 민주당의 정치자금 모금을 적극 지원한 사실을 밝히는 메모서류가 포함돼 있어 빌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큰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도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메모」 파문과 관련, 그러한 서류가 존재한다고 확인했다.미 CNN방송이 입수해 지난 28일 하오(미동부시간)에 공개한 이 메모의 작성시기는 지난 94년 4월로 돼 있으나 작성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메모는 민주당의 94년 정치자금 모금 목표액 4천만달러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자금 기부자들의 「백악관 접근」을 활용하거나 심지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각종 위원회 위원직이나 공군 항공기 좌석 등을 활용한다는 등의 전략이 포함돼 있어 큰 문제가 될 전망이다. 이 메모에는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전략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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