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식사·덕이지구 수도권 거주자에 70%공급 추진

지역우선물량 30%로 축소


다음달 분양하는 경기도 고양시 식사ㆍ덕이지구의 아파트는 서울과 수도권 주민에게도 청약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식사ㆍ덕이지구 참여업체들에 따르면 분양승인권자인 고양시는 이 지구 분양물량 1만2,083가구 중 70%를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역우선 공급물량을 30%로 줄인다는 의미다. 식사지구 ‘위시티’의 한 관계자는 “고양시 관계자로부터 30%를 고양시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하고 나머지 70%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에게 분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덕이지구 참가업체 관계자도 “공급 물량이 1만가구가 넘는데다 인근 파주 운정신도시, 김포 등지에서도 동시에 공급물량이 쏟아져 나와 100% 고양시 거주자 운선 공급의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분양승인권자의 재량에 따라 지역우선공급물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주택공급규칙상엔 수도권(서울 제외)에서 지역우선공급물량 비율을 해당 지역에 30%, 서울 및 수도권에 70%로 배분할 수 있는 곳은 66만㎡ 이상인 택지개발지구와 경제자유구역 뿐이며, 고양시 식사ㆍ덕이지구 같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제외된다. 같은 도시개발사업지구인 용인 동천지구 삼성래미안과 김포 걸포지구 동양 오스타의 경우 공급물량의 100%가 각각 용인시와 김포시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됐고, 해당지역 순위에서 미달된 경우만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과 추첨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고양시가 추진하는 방안이 현실화 될 경우 식사지구 ‘위시티’ 아파트는 전체 7,211가구중 70%인 5,047가구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또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총 4,872가구를 분양하는 덕이지구는 3,410가구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청약기회를 수도권 전체로 확대할 수 있는 곳이 공급규칙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신중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