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25% “직접양육 원해”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직접 자녀를 양육하길 원하는 미혼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미혼모 시설 입소자 2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4.9%에 해당하는 53명이 자녀를 직접 양육(본인양육 69.8%, 가족양육 11.3%, 제3자 일시위탁 17%)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75.1%는 입양(국내 44.4%, 해외 55.6%)을 희망했다. 자녀양육시 원하는 복지 서비스로는 양육비지원(35.8%), 보육지원(22.6%), 숙식지원(15.1%)을 꼽았다. 미혼모 중 10대의 비율은 115명(53.5%)이었으며 전체 미혼모 중 59명(27.7%)은 2회 이상 임신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임신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혼모 중 86.9%는 원치 않는 임신을 했으며 낙태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시기를 놓쳐서(47.4%), 두려움(18.8%), 미혼모시설에 대한 인지(11.3%),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11.3%) 등을 꼽았다. 출산을 혼자 또는 미혼부와 함께 결정한 미혼모는 51.6%, 가족과 함께 결정한 경우는 21.1%였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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