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107위ㆍ삼성증권)이 총 상금 35만5,000달러가 걸린 첸나이오픈 복식에서 4강에 진출했다.
비욘 파우(87위ㆍ독일)와 짝을 이룬 이형택은 6일 새벽 인도 첸나이에서 벌어진 복식 8강전에서 왕예추(대만)-지리 바넥(체코)조에게 매치 타이브레이크 끝에 2대1(3대6 6대2 10대8)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 7일 미칼 메르티낙(슬로바키아)-페트르 파라(체코)조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매치 타이브레이크는 국제테니스연맹(ITF)과 남자프로테니스(ATP)가 복식의 경기 시간을 줄여 흥미를 배가시키는 차원에서 도입한 것으로 세트 올(1대1)에서 3세트에 들어가면 10점을 먼저 따내는 쪽이 이기는 제도다.
한편 이형택은 지난 2003년 2월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조를 이뤄 출전한 산호세 시벨 오픈 복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개인 통산 처음이자 한국인 첫 ATP 복식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이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