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8일 운행을 시작했다.
환경부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에너지원으로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 연비를 개선하고 배출가스를 줄인 친환경자동차 클릭 1,400㏄급 7대를 납품받아 이날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개발한 이 제품은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장착, 연비를 기존 가솔린 차량의 12.1㎞/ℓ에서 18㎞/ℓ로 40% 이상 높였으며 배기가스는 30% 남짓 적게 배출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공급가격은 대당 3,610만원으로 기존 휘발유 차량보다 2,800만원 가량 비싸다. 환경부는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할 경우 기존 차량 대비 차액인 2,800만원씩을 지원한다.
이번 제품공급은 수도권대기환경개선특별법시행령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수도권 지역 공공기관이 신차를 구입할 경우 저공해자동차를 20% 이상 의무 구매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50대의 클릭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베르나ㆍ리오 등 총 35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해 생산되는 50대 차량을 환경부, 경찰청, 수도권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에 예산지원을 통해 보급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오는 2006년 말부터 양산,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도록 시판할 계획이다.
곽결호 환경부 장관은 이날 열린 시승식에서 “저공해자동차가 조기에 보급될 수 있도록 재정 및 세제지원 등 지원대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