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달 말부터 실시할 예정인 정부출자ㆍ출연기관장을 비롯한 공기업 임원 인사에서 이공계 출신을 대거 기용할 방침이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18일 “새로 선임할 공기업 사장은 앞으로 이공계 출신을 파격적으로 발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인사방침은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21명의 이공계 출신 최고경영자(CEO) 초청 오찬에서 이공계 출신 지원과 관련, “평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를 만들어서라도 지원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와 주목된다. 정 수석은 “임명직의 경우 이공계 출신을 우대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공고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한 곽결호 환경부 차관을 장관에 임명한 것도 이런 원칙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이번주중 임명될 한국전력 사장에 이공계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전 사장 후보로는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운서 전 데이콤 사장, 최기정 전 한전 부사장 등 인문사회계열 출신과 함께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이임택 남부발전소 사장이 올라간 상태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