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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 아베 담화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두 장관은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약 18분간 만났다.
윤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협상의 긍정적 성과 등을 토대로 "양국 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도록 여러 노력을 하자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그 과정에서 선순환에 도움이 되는 여러 사안도 있고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면서 "포괄적으로 논의했고 심도 있고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윤 장관이 언급한 '극복해야 할 과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오는 14일로 알려진 종전 70년 계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담화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아베 담화와 관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 계승을 분명하게 표현할 것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일본 측의 진전된 태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외무상은 "아베 담화에는 반성과 평화국의 길을 강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올해 중에 자주 보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올해 중 이른 시일 내에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긴밀히 대화하고 조율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