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오는 27일 서울 신촌 한복판에 대형 매장을개점키로 결정하자 당장 이 일대 커피전문점들 영업에 비상이 걸렸다.지난해 경제난으로 한때 매출급감에 시달렸던 신촌지역 커피점들으로서는 사업수완이 뛰어난 다국적 기업 `스타벅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벅스의 국내 1호점이 공교롭게도 커피전문점들이 밀집한 신촌지역이어서 이곳에서의 승부가 국내 커피점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동서식품, 대상 등 커피원료를 공급하는 제조업체들도 막강한 브랜드 힘을자랑하는 스타벅스의 출현으로 국내 커피관련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예의주시하고있다.
스타벅스는 한국진출을 앞두고 이미 지난 97년 국내 사업자 선정에 나서 신세계백화점측과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2월 하겐다즈 아시아지역 사장이었던 페드로만(PEDROMAN)씨를 아시아지역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치밀한 준비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특히 아시아지역에서 미국 본토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일본에 25개의 점포를 두고 있고 싱가폴(20개), 필리핀(12개), 중국(4개), 말레이시아(2개) 등 아시아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이 업체는 영국과 뉴질랜드, 쿠웨이트, 캐나다 등에도 진출해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스타벅스는 미국내에 1천900개의 점포와 2만6천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대형 커피유통업체로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 포천지(誌)의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9월 말부터 지난 3월 28일까지 26주동안 7억8천10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팔아 전년동기 대비 2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