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캐피털그룹과 싱가포르 테마섹이 최근 실시된 우리금융 주식 블록세일을 통해 지분을 대거 매입, 우리금융지주의 주요주주가 됐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캐피털그룹과 테마섹은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실시한 우리금융의 주식 5.74%, 4,500만주의 블록세일에 참여해 각각 0.82%와 0.51%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어 영국의 투자회사인 무어가 0.38%를 매입했고 국내 기관투자가들 중에서는 한국투신증권이 0.30%, 국민은행이 0.18%, 교원공제회가 0.17%의 지분을 각각 취득 했다.
이번에 우리금융 지분을 가장 많이 매입한 캐피털그룹은 전 세계 50개국에 약 4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도 5조원 가량을 투자해 31개 상장 기업 주식을 5% 이상 가지고 있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단일 최대주주이기도 한 캐피털그룹은 최근 지방 은행인 부산과 대구은행의 지분에도 투자하는 등 국내은행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하지만 투자기업의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는 단순투자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예보는 지난 9일 오전 우리금융 주식에 대한 블록세일을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각각 1.26%, 4.48%의 지분을 모두 3,240억원을 받고 넘겼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