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대전] 머리아플땐 배기통이탈 의심해야

특히 가스보일러는 배기통이 잘못 설치되거나 가스폭발, 일산화탄소(CO)중독 등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있으므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가스보일러로 인한 사고는 지난 90년 5건, 91년 16건, 95년 27건, 96년 52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97년을 을 고비로 발생건수가 급격히 들어들고 있다. 지난해는 모두 25건의 사고로 23명의 부상자와 9명의 사망자를 냈지만 올들어 6월까지 8건의 사고로 각각 4명씩의 부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95년부터 97년사이의 사고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던 것은 보일러의 수명과 연관이 있는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때 사고를 일으킨 제품은 가스보일러가 앞다투어 설치되기 시작한지 10여년이 지난 노후제품이라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사고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일산화탄소(CO) 중독. 일산화탄소중독으로 인한 사고비중은 전체사고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과거 연탄으로 난방을 하던 시절 사회문제가 됐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연료가 불완전연소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면 가끔 머리가 아프다든가 어지러움증이 생기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의심해야 한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설치방식의 잘못이나 설치장소가 잘못됐을때, 배기통이 이탈됐거나 누후됐을때 주로 발생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일러를 새로 설치할때는 꼭 자격조건을 갖춘 사람에게 맡기도록 조언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보일러 시공업체는 3만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허가를 받지않은 설비업자가 많으므로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전문기관으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온돌협회,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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