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홍수 방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3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국내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KOTRA가 발간한 ‘태국 홍수사태 발생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대홍수 재건사업을 ‘뉴 타일랜드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본격적인 복구 준비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5년 동안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치수사업이다.
태국 정부는 수도권과 산업단지의 홍수예방 시설을 정비하고 상하수도 등 전국적인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태국은 세 달 넘게 계속된 홍수로 주요 공업지역인 아유타야, 빠툼타니 지역의 공단이 침수 피해를 봤다. 태국 전체 제조시설의 22%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피해액수는 12조원에 달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국내 기업의 태국시장 진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태국 현지에서는 한국의 치수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게 KOTRA 측 설명이다.
박진형 KOTRA 정보컨설팅 본부장은 “태국시장은 일본기업들이 선점해 왔으나 최근 홍수사태 등으로 한국 기업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라며 “필요한 품목을 적절히 공급하면서 현지사회에 도움이 되는 CSR활동도 병행해 나간다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