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자 미국의 다우지수와 같은 장기랠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현재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2,000을 넘어섰을 때 경제상황이 비슷하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우선 국민소득에 따른 주가 추이가 유사하다. 다우지수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2,000포인트를 돌파했고 한국 증시도 올해 2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2,000을 넘었다.
개인의 힘이 발휘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다우지수는 뮤추얼펀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2,000포인트를 넘어섰고 한국은 70조원을 넘은 주식형 펀드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다우지수가 1만까지 오른 데에는 연기금 투자비중 확대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은행금리를 뛰어넘는 기업실적 회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의 경우도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풍부한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오는 2009년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모든 정황이 미국과 비슷하지만 1만 입성까지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