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경소형 신차 '불티'

고유가·불황 영향 신규등록 2년만에 2배 늘어


고유가와 경기불황 영향으로 차량 유지비 부담이 적은 작은 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신차로 등록한 94만8,000대의 차량 중 배기량 1,000㏄ 미만 경차가 13만3,000대로 전체의 14.0%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06년에 90만5,000대가 신차로 등록해 그중 6.4%(5만8,000대)가 경차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경차를 포함한 경소형차(배기량 1,600㏄)의 신규 등록 비중도 2006년 28.1%(25만4,000대), 2007년 30.7%(29만5,000대), 2008년 36.6%(34만7,000대)로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경차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경제불황이 이어지면서 차량 유지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가 경차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경차 범위를 배기량 800㏄ 미만에서 1,000㏄ 미만으로 확대한 것도 자동차 구매자들이 경차를 선호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자동차 구매가 소형 위주로 재편되면서 배기량 1,600~2,000㏄ 중형차 비중은 2006년 27.6%에서 2007년 25.6%, 2008년 25.5%로 조금씩 낮아졌다. 2,000㏄ 이상 대형차 비중도 2006년 15.8%, 2007년 14.9%, 2008년 15.1%로 제자리걸음이다. SUV와 LPG 차량의 비중도 2006년 22.1%와 6.5%에서 2008년 18.6%와 4.1%로 각각 낮아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차급별 구성을 보면 영국이나 미국 등에 비해 여전히 2,000㏄ 이상 대형차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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