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중소기업 경영대상] 금광테크

대우조선해양 잠수함 프로젝트 손잡아

금광테크의 절삭가공기술이 적용된 설비 모습. /사진제공=금광테크

김민준

절삭가공 전문기업 금광테크(주)(대표 김민준·사진)가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 잠수함 프로젝트에 초정밀 밸브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관련 기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조3,000억원 규모의 1400톤급 잠수함 3척 납품계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최고 수준의 3차원 초정밀 형상가공 기술과 엄격한 생산 기준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등 고객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술진과 안정된 설비시스템을 바탕으로 무결점 제품을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금광테크는 기계가공분야 오퍼레이터 출신인 김 대표가 지난 2003년 설립한 회사로 처음에는 메인스팀밸브에 대한 형상정밀 가공에 주렸했다. 장비 한대로 시작한 가내수공업 수준의 회사였지만 초정밀 가공기술을 인정받아 두산중공업, 두산메카텍 등의 협력업체로 발탁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후 한국남동발전ㆍ한국철강ㆍ세대에너텍ㆍ세아베스틸ㆍ대우조선해양ㆍTCC벤칸코리아ㆍ유니슨(도시바 계열)ㆍ한일단조ㆍ포스코특수강ㆍ풍산폴딩스ㆍ동주산업ㆍ동양E&CㆍS&T중공업 등 내로라하는 기업에 잇따라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이 회사는 원자력플랜트·발전용플랜트·풍력발전기 부품가공에서 조선·초정밀기계·산업용기계 가공에 이르기까지 다년간 축적된 현장기술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수억원이 투입된 설계 프로그램과 수십억원 상당의 생산설비 13대를 통해 정확한 가공능력을 확보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는 게 강점이다.

이 회사는 내년 50억원대의 매출을 돌파하면서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 시장의 하향세에 맞서 국제 밸브시장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대표는 "최상의 품질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인재확보와 축적된 자산, 높은 수준의 가공기술 등을 통해 구현된다"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 확보를 위해 농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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