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상장된 카지노 회사 파라다이스가 유가증권 상장사 강원랜드의 주가를 따라잡으며 카지노 업종 1등주로 등극했다.
파라다이스는 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28%(1,000원) 상승한 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쳐 3만1,350원에 장을 마친 강원랜드를 제쳤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8거래일 중 1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날 카지노 업종 1위에 올라선 것은 물론 서울반도체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도 올라섰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투자가는 외국인. 외국인은 최근 9거래일 동안 20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파라다이스에 베팅하는 것은 오는 2017년 설립 예정인 영종도 복합리조트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인 여행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덧붙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에 설립될 영종도 복합리조트는 중국 등 아시아 방문객 유인 효과가 커 기대감이 크다"며 "특히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에 비해 중국인 방문객 증가 수혜를 더욱 크게 볼 수 있어 강원랜드보다 주가 흐름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카지노만 있는 시설보다 복합리조트로 조성된 카지노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실적 역시 크게 좋아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2년보다 690.6%나 증가한 60억4,536만원을 기록한 것.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은 지난해만큼 큰 폭으로 성장하기는 어렵겠지만 복합리조트와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중장기 성장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지난해만큼의 수익성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올해 역시 중국인 드롭액(칩 구매액)이 증가하면서 중국인 판매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파라다이스그룹이 통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