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자녀 위장 취업’과 관련, 청와대는 15일 “세상이 좋다”고 이 후보를 비판하면서 이에 대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언론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청와대 핵심 당국자는 이날 이 후보의 위장 취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 후보의 탈세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도 (언론이) 아무도 제대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 일부 공직자의 경우 100만원 받은 것 갖고도 자리에서 물러난 일이 있다”면서 “공직자에 관한 청와대의 검증은 얼마나 가혹한데”라면서 탈세 문제에 대해 거듭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방송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들에서 이 문제를 전혀 다루지 않거나 접근을 거의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배경이 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어차피 대통합민주신당 등에서 국세청에 엄밀한 조사를 요구한 만큼 현 상황에 대해선 정치권의 대응에 맡겨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적어도 탈세 문제에 대해선 국세청이 명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