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부동산 대책이 부동산 경착륙 부를수도"

이코노미스트誌산하 EIU보고서 지적

참여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들이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올해 말 치러질 대통령 선거 이후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기업들의 반정부 정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국제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EIU)’은 1일 월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EIU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원화 강세로 인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의 5%에 못 미치는 4.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EIU는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돼 4.9%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IU는 또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 폐기를 하는 대가로 식량과 연료를 지원받기로 했지만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추가 합의를 이끌어낼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그러나 북핵 문제는 오랫동안 상존한 문제인 만큼 2ㆍ13 합의가 무산된다고 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ㆍ단기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EIU는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2007∼2008년 연평균 4.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 인도가 급격한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IU는 미국경제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성장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기존 예상보다 낮은 1.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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