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인 육로관광도 이달말 재개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0월 외국인 관광을 중단했던 북한이 이달 중 항공·육로 관광 모두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북·중 접경 지역 중국여행사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달 하순부터 단둥(丹東)-신의주, 훈춘(琿春)-나선 등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의 양국 주요 국경 출입국사무소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북한 관광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단둥의 한 중국여행사 관계자는 “어제(4일) 관계 당국으로부터 북한 관광이 재개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단둥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인기상품인 신의주 당일 관광은 이달 하순 개통을 위해 중순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말했다.

올해 단둥-신의주 당일 관광요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1인당 790위안(14만원)을 받기로 했다.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최대 육로국경인 단둥 출입국사무소의 지난해 출입국자는 양국 관계 악화와 북한관광 중단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20%가량 줄어든 연인원 3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중국 베이징(北京)-평양 정기항공편을 이용해 주로 서방의 외국인에게 북한관광을 알선하는 업체인 ‘고려여행사’(Koryo Tours)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14일부터 외국인 관광을 시작한다는 신청서를 북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에볼라 방역 대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북을 전면 금지했으며 모든 입국자를 21일간 격리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관찰하는 조치를 이번 주부터 해제하고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만 적용하고 있다.

북한은 다음 달 개최하는 평양 마라톤대회에도 에볼라 발원지인 이들 아프리카 국가를 제외한 외국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