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LG마이크론에 대해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 해소를 이유로 국내외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이어졌다. 다만 목표주가는 이번 증자 규모가 전체 등록주식의 29.1%에 달해 주당 가치가 희석되는 점을 감안해 소폭 하향 조정됐다.
현대증권은 28일 LG마이크론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8만1,000원으로 내렸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거론된 내용이 실천에 옮겨진 것으로 투자자들한테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한달간 일평균거래량이 6만9,000주밖에 되지 않는 등 유동주식수 부족이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며 “이 때문에 그동안 투자를 꺼렸던 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신규사업에 대한 설비투자를 위해 자금조달은 이미 예상돼온 부분이라는 점 외에도 ▦증자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 경감 ▦유통물량 확대 ▦주식수 증가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기반 확대 등을 이유로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외국계인 JP모건증권은 “주가 희석도 이미 반영된 만큼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주가가 단기 약세를 보이겠지만 이 때가 매수 기회라는 입장이다.
이날 LG마이크론은 증권사들의 호평과는 달리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