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대우그룹에 필요한 출자전환 규모는 7조∼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임춘수 골드만삭스 이사는 2일 신라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출금 출자전환에 관한 워크숍에서 「한국에서의 출자전환의 재무적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이사는 30대 재벌그룹 소속 136개 비금융관련 상장회사의 99년 상반기까지의 재무상황을 근거로 출자전환 규모를 추정한 결과 목표 부채비율 200%를 기준으로 할 때 18조7,000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감당가능한 부채규모를 기준으로 할 때는 48조7,120억원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경우 자산매각 5조원, 증자 2조원 등으로 부채비율이 455%일때 목표부채비율 200%를 기준으로 한 필요 출자전환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자산매각 12조원, 증자 4조원 등으로 부채비율이 338%로 떨어지는 낙관적인 경우에는 출자전환 규모가 7조1,000억원으로 줄고 증자없이 자산매각만 3조원이 되는 최악의 상황에는 출자전환 필요액이 14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