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한중 교역 규모는 2013년 2,289억달러에서 지난해 3,000억달러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FTA 타결은 값싼 중국 농식품의 수입증가에 더불어 우리 농식품의 수출확대 기회라는 양면을 지녔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은 FTA 타결 등 교역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국내 농업의 이익창출 기회로 만들게 하기 위해 '대중국 농식품수출적용기술모델 개발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정책과 현장, 연구개발(R&D)을 연계한 토털 솔루션형 접근방식을 도입해 농식품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단은 개발한 기술과 정책을 묶어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단이 수출적용기술 모델 개발 대상으로 선정한 품목은 4가지다. 버섯과 양란(화훼1), 다육식물(화훼2), 인삼이다.
각 품목은 유형별로 맞춤 개발된다. 버섯은 유기농형·식자재형·고부가식품형으로 모델을 분류하고 이에 맞는 상품으로 개발한다. 또 선정된 품목들은 '생산-패키징-통관·검역-유통-마케팅' 절차를 통해 수출시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국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은 최근 정체를 보여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농가에서는 중국 수출 리스트에 대한 우려와 정보부족 등으로 중국 수출에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이 때문에 국내 생산부터 유통, 통관 검역, 중국 내 시장개척에 대한 종합적인 수출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업단은 농산물 수출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국 소비자 요구에 맞는 팬시제품형·식자재형 등 8개 모델을 개발해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박종서 단장은 "대중국 농식품 수출확대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산업 안정화를 이루고 향후 적용 품목을 늘려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모델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