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8일 이상희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인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뒤 밤늦게 귀가시켰다.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00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설명회 행사에 참가한 패스21 등 벤처기업들로부터 여행경비 등의 명목으로 7,000~8,000달러를 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남궁 전 장관에 대해 99년 11월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 소개로 윤씨 등을 자신의 집무실과 호텔, 패스21 본사에서 만나 기술지원을 요청받은 경위와 패스21 주식 2만주를 액면가에 요구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남궁 전 장관의 금품수수 또는 주식요구 등 관련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윤씨로부터 주식로비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 중 5~6명을 이르면 이번주 말 기소할 예정이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