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무역의 날/수상업체] LG상사

IMF 경제위기가 불어 닥친 지난 97년 LG상사는 생존을 위해 매출은 늘리면서 비용은 줄이는 특단의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저수익 구조의 종합상사로는 살아 남기 어렵다고 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 대처한 것. LG상사는 이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주력사업의 수출 및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결국 위기돌파는 기회로 돌아왔다. LG상사는 IMF위기 극복을 통해 쌍은 대내외적인 신뢰를 토대로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하나씩 수주하기 시작했다. 지난 98년 7월 7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정유프로젝트 공장 수주를 시작으로 99년 1월 타이완 정유플랜트 사업(1억7,000만달러), 2002년 터키 및 오만의 대규모 플랜트 사업 (3억4,000만달러)을 잇따라 얻어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LG상사가 대형플랜트 건설사업과 관련해 중동 및 아시아, 아프리카 지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면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국위 선양에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상사는 지난 2000년 1월 필리핀 딩키디 금동광 개발 사업, 2003년 베트남 유전개발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2002년 2월에는 수단 통신케이블 공급사업(2,400만 달러)등 아프리카 및 중남미의 통신 시장에도 발을 들여놔 각 업종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G상사는 89년부터 대북사업에 관심을 갖고 홍콩지사의 북한산 아연 구매상담을 계기로 대북 교역을 개시했다. 이후 91년에는 북한산 금ㆍ은 반입상담을 성사시킨 후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현재는 연간 800만달러 수준의 교역을 유지하고 있다. 이수호 사장은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과 사업 수익성 고도화를 통해 LG상사를 초우량 종합상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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