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경제성장률 12.3%

올해 연간으로는 9%대의 성장이 예상되며 고수준의 경제성장이 지속됨에 따라경기과열 여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작년동기대비 12.3% 증가, 지난 2.4분기의 9.9% 보다 증가폭이더욱 확대됐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기준이 되는 작년 2.4분기(-7.2%)와 3.4분기(-7.1%) 실적이 워낙 나쁜데 따른 기술적 반등 효과가 작용했지만 고수준의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기대비 계절변동조정 실질 GDP로도 작년 4.4분기에 1.9% 증가로 회복세로 돌아선 이후 올들어 1.4분기 4.1%, 2.4분기 3.9%, 3.4분기 3.0% 등으로 높은 수준의증가세가 계속됐다. 정 국장은 “올해 연간으로 보면 실질 GDP 증가율은 9%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3.4분기중 GDP 증가는 주로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의해 주도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으며 소비와 건설투자의 GDP 증가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과소비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생산은 작년동기대비 12.6%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컴퓨터.자동차 등의 내외수요가 뚜렷한 호조를 보여 제조업 생산이 26.8%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12.4% 늘었다. 수요면에서는 설비투자가 48.0% 증가하고 민간소비가 10.3% 늘어난 가운데 상품수출이 25.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신장세가 확대, 수요면에서 성장을 주도했다. 생산.소비측면의 성장기여도를 보면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 생산이 GDP를 7.7%포인트, 5.2%포인트 끌어올렸으며 수요의 성장기여도는 수출이 9.5%포인트, 민간소비지출이 5.4%포인트, 설비투자가 4.1%포인트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말 GDP 수준을 100으로 할때 지난 3.4분기 GDP는 104.3을 기록,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