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송파 신도시 지정' 공람공고

신도시 건설 탄력 받을듯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에 이어 성남시도 송파 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당초 건설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신경전 때문에 추진일정이 지체될 것으로 우려됐던 신도시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신도시 건설이 예정된 수정구 창곡ㆍ복정동 일원 약 84만평에 대해 오는 2월17일까지 14일간 주민 공람공고를 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공람 내용은 성남시청 택지개발과와 복정동사무소 등 두 곳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성남시 택지개발과의 한 관계자는 “지구 지정은 우선 경계를 정하는 일인 만큼 주민 공람공고를 한 것이고 이후 개발계획을 짜면서 도로계획 등 성남시의 요구를 건교부에 제시할 예정”이라며 “서울시ㆍ하남시ㆍ성남시 등 3개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이 자리에서 신도시 내에 광역녹지지구를 둬 시 경계를 분명히 나누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신도시 인구가 11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광역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성남시에 앞서 송파구는 지난 3일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를 냈고 하남시는 공람공고를 한달 가까이 미뤄오다가 26일에야 공고를 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주민 의견과 지자체 요구를 이달 말이면 취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6월까지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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