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비투자 전년보다 3% 늘듯

산업은행, 150社대상 조사…제조업은 5%최근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올 설비투자규모도 전년보다 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산업은행이 국내 150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계획을 조사 결과 이들의 올 설비투자는 정보기술(IT)산업의 투자회복에 힘입어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이들 기업이 설비투자를 5.8% 줄이겠다고 답한 것이나, 올 2월 조사에서 2.0% 감축하겠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매우 개선된 것이다. 특히 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정보기술(IT)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 10월 및 올 2월 조사 결과 각각 32.4%, 1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2% 늘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기조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비IT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연구개발(R&D)투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27.3%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의 R&D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민경동 산은 조사부장은 "내수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수출부문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 기업의 설비투자도 이번 조사결과 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투자정책은 산업간 불균형 완화 및 R&D투자 활성화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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