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9대 대선 직전 ‘댓글 작업’을 한 국가정보원 여직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주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민주당 강기정·김현 의원은 최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 의원을 상대로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오피스텔 앞에서 장시간 자리를 지킨 이유가 뭔지, 감금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소환대상 민주당 의원 4명 중 문병호 의원이 가장 먼저 검찰에 출석했다.
아직 검찰에 출석하지 않은 이종걸 의원 역시 조만간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종걸 의원까지 조사를 마치면) 이달 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 여직원 김씨는 민주당 당직자들이 2012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신의 오피스텔로 찾아와 13일까지 오피스텔 앞에 머물면서 감금했다며 관련자들을 고소했다. 새누리당도 같은 취지로 민주당 전·현직 의원 10여명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소환 대상자 4명과 우원식·유인태·조정식·진선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8명에 대해 출석 요구를 했으나 응하지 않자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서면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상대적으로 혐의가 중한 것으로 판단되는 강 의원 등 4명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소환을 통보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불응하자 검찰은 지난달 말 “이번 통보가 마지막”이라며 사법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