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내년 말부터 침대형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일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침대형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클래스의 좌석은 26.4cm의 개인 모니터가 설치되고 45편의 영화와 뉴스, 16개 음악채널, 20개의 CD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내에서 실시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지며, 개인 PC를 사용할 수 있는 전원장치도 설치된다.
좌석간 간격도 152cm로 현재의 122cm에 비해 크게 넓어지고 뒤로 젖혀지는 등받이 각도도 170도로 기존 139도에 비해 훨씬 확장돼 침대의 안락함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클래스에 각종 첨단장비와 새로운 좌석을 설치하는데 좌석 당 무려 2만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스웨스트항공이 최근 신형 월드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선보이는 등 외국 항공사들이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석을 고급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즈니스석 수요를 늘리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