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맥스] 신라의 달밤

[디지털 시맥스]신라의 달밤 네티즌 공모 10초만에 마감 올 여름 영화시장을 달굴 우리 영화 '신라의 달밤'(좋은 영화 제작, 김상진 감독)의 네티즌 펀딩이 시작 10초만에 마감, 화제를 모았다. 이는 영화'친구'가 공모 1분만에 마감된 것에 비해 1/6로 단축시킨 결과로 네티즌 펀딩 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공모시작은 지난 5월21일 오후3시였고, URL은 fund2.daum.net, 규모는 1억5,000만원이었다. 특히 이번 펀딩은 최단시간 기록외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가져왔다고 제작사는 말했다. 우선 이번 펀딩에서는 공모금 입금없이 주식을 공모했던 예약제를 폐지됐다. 따라서 사전 공모금을 입금한 네티즌만 공모할 수 있는 것. 이는 주식을 사겠다는 확실한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예약만 해놓아 공모 전량이 체결된 이후에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또한 예약만 하고 주식을 사지 않은 금액이 펀딩 총액에 더해져 거품을 부풀렸던 문제도 없어져, 투명한 펀딩 거래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렇듯 투명한 거래 과정을 통했기 때문에 그동안 조기마감을 위해 관례처럼 이뤄졌던 관계자들의 주식 선구입도 이뤄지지 않았다. 10초만에 공모가 마감되자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사기다. 로그인하자마자 들어갔는데, 이미 마감돼 할 수 가 없었다. 제작사측에서 조기 마감을 위해 먼저 구입해 놓은 것이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다. 그러나 예약제 폐지로 제작사측이나 ㈜다음에서조차 미리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고, 네티즌과 같은 입장에서 주식 구입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접속 때문에 ㈜좋은 영화 직원조차도 주식을 구입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났다. 둘째 최근 '친구'(1억원공모, 1분만에 마감), '인디언 썸머'(1억2,000만원, 3분 41초만에 마감)등 네티즌 펀딩 결과를 통해 영화의 흥행을 점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신라의 달밤'펀딩의 결과 역시 흥행을 긍정적으로 예상토록 한다. 결과적으로 '신라의 달밤'펀딩은 소액 투자자를 유치한다는 기존 네티즌 펀딩의 의미와 일반관객의 투자유치를 통해 자신이 참여한 영화에 책임과 신뢰감을 가지고 홍보한다는 두가지 장점을 다 충족시키는 성공적인 사례가 되었다. 이성재ㆍ차승원ㆍ김혜수 주연의 이 영화는 6월23일 개봉이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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