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준율 인상] "단기자금 타깃…증시 큰 영향 없을듯"
일각선 "중·장기적으론 악재 가능성" 우려도
현상경 기자 hsk@sed.co.kr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이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준율 인상이 단기 부동산 자금만을 목표로 한데다 실제 흡수될 유동자금 규모도 작아 지수상승 추세가 훼손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ㆍ장기적으로 자금 수요기반 저하, 실질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져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대출을 통해 조달되기보다는 꾸준히 유입되는 적립식 투자자금이 대부분"이라며 "부동산대출을 목표로 한 단기대출 규제가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 650조원에 달하는 자금 가운데 당장 이번 조치로 흡수될 자금규모는 4조~5조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조치의 목표가 부동산시장이라고 해도 유동성 저하는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부동산시장에 비해 상승기조가 약해 수요기반 저하로 인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6/11/23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