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최대 어음 사기사건의 주인공인 '큰손' 장영자씨가 소유한 16억원대의 부동산이 공매로 나왔다.
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일대 임야 5,261㎡(3개 필지)가 오는 8월6일부터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들 3개 필지의 지목은 잡종지이지만 현재는 다수의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땅의 원소유주는 바로 장씨다. 이번 공매는 장씨의 체납세금을 회수하기 위해 서울시가 캠코에 의뢰해 이뤄졌다. 장씨의 체납세금은 양도소득세ㆍ종합소득세 등 8억5,000만원 정도로 강남구ㆍ종로구 등 기초자치구의 체납액까지 포함하면 10억6,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채무의 주체는 장씨이지만 남편인 이철희씨가 연대채무자로 설정돼 있다. 이씨가 회장으로 재직했던 대화산업과 성읍목장 역시 연대채무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저입찰금액은 16억7,067만원이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해당 토지는 토지이용계획서상 그린벨트로 묶여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라며 "낙찰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