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가전업체인 소니가 '워크맨(Walkman)' 신제품을 내놓고 휴대용 음악기기 시장 선두 탈환에 나선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에 따르면 소니는 전날 애플컴퓨터의 '아이팟'에 대항하기 위한 야심작으로 새 워크맨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CD로부터 음악을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소음 제거기능이 있어 더 깨끗한 음질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니측이 밝혔다. 신제품은 일본에 오는 21일, 미국과 유럽은 연말에 출시된다. 요시오카 히로시 소니 오디오담당 부사장은 "소니는 애플이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강점들을 소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소니는 30여년 워크맨 카세트 플레이어를 출시하며 세계 휴대용 음악기기 시장의 선구자로 군림했으나 디지털화의 시류를 읽는데 실패, 최근 몰락한 상태다. 시장 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애플은 미국 휴대용 음악기기 시장의 75%를 점유한 반면 소니의 점유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