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등 알-자지라 통해 인질 석방호소

외교적·인간적 호소… 아랍권에 반복 방영 예정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泳吉) 윤호중(尹昊重) 의원은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된 김선일씨 석방을 촉구하는 자신들의 호소가 아랍어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를 통해 21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 등은 이를 위해 이날 저녁 9시께 KBS에서 "무고한 민간인 김선일씨를 즉각 석방하라"는 내용의 녹화를 했으며, KBS측이 이 녹화내용을 위성 송출해 이날 저녁부터 알-자지라를 통해 아랍권에 방영될 예정이다. 특히 두 의원의 녹화내용은 아랍어 더빙을 통해 '생생하게' 방영될 예정이다. 두 의원은 10여분간 분량의 녹화에서 "한국군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병됐다"며 "김씨를 해칠 경우 이라크.한국 우호관계에 상처를 입히며, 서로 싸우는 악순환만 되풀이 된다"며 대화를 통한 김씨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한 "김씨의 경우 다음달 아버지 칠순을 앞둔 유일한 남자 혈육"이라며 저항세력에 '인간적'으로 호소하기도했다. 두 의원이 알-자지라와 접촉을하게 된데는 이달초 윤 의원과 알-자지라와 대담을 주선했던 카타르 재단측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24시간 방송체제를 갖추고 있는 알-자지라측에서 오늘 저녁부터 반복해서 우리들의 호소내용을 방영해주기로 약속했다"며 "마지막 기도하는 심정으로 사태를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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