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제때내면 분양가 깎아줘요"

대주건설, 용인 피오레 최고 3억5,000만원 인하
납부 유도 고육지책" 분석… 他업체도 뒤따를듯


“중도금 제때 내면 분양가 깎아드립니다.” 대주건설이 기존 분양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분양가 인하를 단행한다. 이는 지난 2006년 분양을 마감한 후 입주 단계에서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것으로 중도금 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주건설은 용인 공세지구 피오레아파트에 대해 최저 8,700만원에서 최고 3억5,330만원까지 분양가를 할인해주고 있다. 125㎡형의 경우 기존 분양가격이 4억1,000만원인 상황에서 중도금을 60%까지 납부한 계약자들은 전체 분양가의 17.7%를 잔금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택형이 가장 큰 260㎡형의 경우 전체 분양가격 15억6,000만원에서 3억5,33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분양 계약자들이 대주건설 측에 고분양가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면서 중도금 납부를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대주건설 측은 중도금 납부가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자금사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계산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주건설의 한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시세가 하락해 분양가 인하 조정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분양가격을 낮췄다”며 “현재 중도금 일정상으로는 분양가의 60% 납부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납부한 계약자에게만 가격인하를 해줄 계획인 만큼 분양자와 건설사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주건설은 잔금을 선납하는 계약자들에게는 이 같은 가격인하 이외에 추가적으로 연 12%의 이율로 환산해 할인해줄 방침이다. 대주건설의 이 같은 분양가 인하를 놓고 건설업계에서는 연쇄 분양가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건설사의 관계자는 “중도금 납부를 계약자들이 거부할 경우 건설사의 자금사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잔금의 경우 납부 지연에 따른 연체료 부과도 어렵고 관리비도 대신 내줘야 해 잔금 선납자에 대한 할인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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