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경영참여 허용결정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현대자동차(05380)가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깜작실적)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11일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1시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 400원(1.23%) 오른 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노사가 노조의 경영참여 허용을 전격 결정한 후 나흘만에 상승반전 했다. 거래량은 129만주로 전일의 161만주에 비해 32만주 가량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이번 오름세를 계기로 노사분규 쇼크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 펀더멘털이 튼튼한 만큼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인이 지난 주에도 200만주밖에 팔지 않았고, 보유비중도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 만큼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제는 펀더멘털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외국인도 더 이상 매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만3,000원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