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4월부터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받으려면 우리은행이나 농협ㆍ신한ㆍ하나ㆍ중소기업은행을 찾아야 한다. 기존에 국민주택기금 관리를 맡았던 국민은행은 이 업무에서 손을 뗀다.
건설교통부는 국민주택기금 수탁은행으로 우리은행과 농협중앙회ㆍ신한은행ㆍ하나은행ㆍ중소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주택 서민 주택마련대출, 생애최초주택마련자금 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 국민주택기금을 빌리려면 이들 5개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기존에 국민은행에서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계속 국민은행에 원리금 상환을 하면 된다.
국민주택기금은 총 64조3,000억원, 연간 운용 및 조성규모는 24조4,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1981년 설립된 때부터 국민은행(옛 주택은행)이 관리해왔으며 2003년부터는 우리은행ㆍ농협중앙회가 추가됐다. 국민은행은 이번 수탁은행 선정 경쟁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수탁은행에서 제외됐다.
수탁은행으로 선정된 5개 은행은 현재 위탁수수료의 50%를 입찰가격으로 제시해 향후 은행에 지불하는 위탁수수료가 연간 1,000억원 내외로 줄어들게 됐다.
5개 은행은 2월 중에 건교부와 계약을 체결한 뒤 전산시스템 구축 등 준비를 거쳐 이르면 4월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